[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의 한 젊은 여성이 코로나19에 여덟 번 걸려 대머리가 되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23세라는 나이에 탈모를 앓아 대머리가 된 리디아 몰리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 출신의 몰리는 지난해 11월께 샤워 중에 많은 양의 모발이 얇아지고 빠지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후 빗질을 하기만 해도 뭉텅이로 머리카락이 빠졌다.
증상은 계속 심해졌고, 결국 몰리는 올해 1월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그에게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생기는 '원형 탈모증' 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탈모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스트레스 영향이 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몰리는 자신이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탈모가 스트레스 때문이 아닌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그는 2020년 이후로 여덟 번의 코로나19 판정을 받았었다. 몰리는 "여러 번 코로나19에 걸린 후 면역 체계가 약해져서 머리가 빠진 것 같다. 코로나19에 걸린 후 탈모 증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큰 충격으로 자신감을 잃었던 몰리는 듬성듬성 나 있던 머리카락을 완전히 밀고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선택을 했다. 떨어졌던 자신감도 점차 되찾게 됐다. 몰리는 "때때로 가발을 썼지만, 이제는 가발 없이도 집을 나설 만큼 자신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틱톡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비슷한 증상을 겪는 다른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몰리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머리도 충분히 멋지다" "탈모는 받아들이기까지 내면의 싸움이지만, 이를 극복하면 정말로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며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미국피부과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탈모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하지만, 코로나19가 탈모를 유발하고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탈리아 연구팀은 원형 탈모증이 있었던 사람 중 42.5%가 코로나19에 걸린 후 탈모가 악화됐으며, 코로나19를 경험하지 않은 원형 탈모증 환자 중에서는 12.5%만이 나빠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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