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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짜리 무차별 폭행한 20대 女, 사과도 없이…"난 분노조절장애"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 여성이 버스 옆자리에 앉은 아이의 팔이 자신에게 닿았다는 이유로 아이를 무차별 폭행한 일이 벌어졌다.

버스 옆자리에 앉은 아이의 팔이 자신에게 닿았다는 이유로 아이를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일이 벌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버스 아동, 노인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두 아이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맞벌이 가정이라 평소에도 나를 많이 도와주시던 어머니께서 둘째를 봐주시겠다고 1일 아이를 데리고 가셨다. 사건은 다음 날인 2일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집으로 오던 중 발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시 시어머니는 오전 8시 20분께 손주의 등원을 위해 부산 77번 버스에 탑승했고, 두 명이 앉는 자리에 시어머니는 아이를 안고 앉았다. 이후 옆에는 20대 여성 승객 B씨가 앉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버스 옆자리에 앉은 아이의 팔이 자신에게 닿았다는 이유로 아이를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피해자 가족이 올린 피해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 시어머니가 아이의 다리를 잘 감싼 채 다시 한번 들어 올리던 중 팔 부분이 여성에게 닿았다. 순간 방어할 시간도 없이 여성분이 아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며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공격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폭행으로 아이의 양쪽 코에서는 코피가 났으며, 이를 막던 시어머니는 여성에게 팔을 물리기도 했다. A씨는 "반사적으로 시어머니가 두 팔로 아이의 얼굴을 막았으나 여성은 막고 있던 팔을 한 손으로 잡아끌고 이로 물었다"며 "버스는 멈췄고 감사하게도 주변 승객분들이 같이 막아주고 신고해 주셨다"고 말했다.

폭행을 가한 여성 B씨는 관할 지구대로 인계됐으며 A씨 가족도 진술서를 작성하고 나왔다. 하지만 B씨는 사과는커녕 당당한 태도를 이어갔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B씨) 본인이 느끼기에 아이가 산만했으며 본인은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주장한다.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다"며 "젊은 여성이 아동 폭행에 이어 노인을 폭행할 거라고 거기 있던 누가 상상했을까. 이제 만 3세인 아이와 1957년생 할머니를 폭행하다니. 손이 떨릴 정도로 화가 나고 그 공포감에 있었을 두 사람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버스 옆자리에 앉은 아이의 팔이 자신에게 닿았다는 이유로 아이를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피해자 가족이 올린 상해진단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분노스럽다 못해 감히 표현할 말이 없다. 가해자로부터 아이를 지키느라 대응 한번 못한 할머니의 억장은 무너졌다.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으며 응당한 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들은 "분노조절장애라고?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덩치 큰 남성이었어도 저렇게 했을까" "선택적 분노조절징애네" "노인과 아이에게만 분노조절장애이겠지. 선처 없길 바랍니다" "아이가 트라우마가 심할 것 같은데" "제정신 아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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