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가상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20대 청년이 18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보유액은 52억원을 웃돌았다.
3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가상자산 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이 넘는 고액 계좌를 보유한 개인은 총 3759명이었다.
이 중 20대는 총 185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9672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52억2800만원씩 들고 있는 셈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 많은 20대가 다양한 자산에 재산을 분산하면서 그 중 가상자산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고, 전문 투자자로서 성공해 10억원 이상 자산을 불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10억원 초과 계좌를 보유한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총 1297명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12조497억원어치로 나타났다. 1인당 92억9000만원어치를 들고 있다.
보유액 기준으로 보자면 가장 큰 손은 50대다. 10억원 초과 계좌 보유자 수는 930명으로 40대보다 적었지만, 총 보유 자산은 13조8200억원으로 전 연령대 중 최고를 기록했다. 50대의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48억6000만원에 달했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운영되는 활성 가상자산 계좌는 총 770만개다. 이들 계좌의 평균 보유액은 893만원이다.
안도걸 의원은 "보편적인 투자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은 가상자산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업비트와 빗썸의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나머지 원화 거래소 3곳까지 포함하면 실제 고액 보유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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