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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여고생 살해' 박대성, 범행 후에도 흉기 들고 술집·노래방 배회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후에도 흉기를 소지한 채 술집과 노래방 등을 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대성이 또 다른 범행을 물색했는지 수사 중이다.

박대성 [사진=전남경찰청]

3일 경찰에 따르면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4분 조례동 길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근처에 있는 자신의 가게로 들어가 신발을 갈아 신었다. 범행 당시 그가 신고 있던 슬리퍼가 벗겨져 맨발 상태였다.

박대성은 범행 이전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슬리퍼를 신고 흉기를 챙겼다. 이후 가게 앞을 지나던 A양을 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지인들은 술을 마시면 그의 행동이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박대성이 범행 직후 찍힌 CCTV 캡처. [사진=YTN]

범행 이후에도 박대성은 2시간여 동안 흉기를 지닌 채 술집과 노래방을 돌아다녔다.

노래방을 빠져나온 그는 근처 주차장에 흉기를 버렸고, 주차 차량을 이유 없이 발로 차다가 이를 목격한 차량 주인과 시비가 붙어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박대성은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등을 통해 박대성이 흉기를 들고 태연하게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려고 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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