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출근길 도로에서 바지와 속옷을 무릎까지 내린 '반나체'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황당한 운전자가 알려졌다.
지난 20일 오전 경기 평택시에서, 도로를 달리던 검은 그랜저 차량이 중앙선을 넘었다 돌아오고 옆 차선을 위험하게 넘나드는 불안한 모습이 포착됐다.
얼마 못 가 이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로 튕겼다. 뒤따르던 운전자 A씨는 자신의 차를 멈춰 세운 뒤 그랜저로 향했다.
차문을 연 A씨는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랜저 운전자 B씨는 바지와 속옷을 무릎까지 내린 채 반나체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A씨는 "문을 열고 '괜찮으냐'고 물었는데 (B씨는)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며 "(몸을) 흔들 때마다 그분의 중요부위도 같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112에 신고한 뒤 후속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을 통제했다. 11분 뒤 경찰과 구급대, 레커차 등이 도착했고, 정신을 차린 B씨는 바지를 추어올리며 차 밖으로 나왔다.
경찰 음주측정 결과 B씨는 음주운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급대에 따르면 그랜저 차량 안에서 맥주병도 발견했다.
A씨는 B씨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제보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25일 라이브 방송에서 "코미디보다 더 웃긴 코미디 같은 상황"이라며 "그래도 사고 차량을 확인하고 후속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나선 A씨의 용기있는 행동은 칭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주는 음주고 바지는 왜 벗은 거냐", "음주는 물론 마약도 의심된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B씨를 비판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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