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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CB 떠안은 미래에셋 어쩌나…차환발행 난항


3CB 1500억 보유한 미래에셋증권, 4회차 CB 주관 맡아
여전한 악재·불리한 조건, 투자자 모집에 걸림돌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연이은 악재로 폭락한 하이브 주가에 미래에셋증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이브의 4000억원 규모 4회차 CB 발행 주관을 맡아, 투자자들에게 하이브의 반등 가능성을 납득시켜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하이브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 3회차 전환사채(CB) 중 1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 3회차 CB 투자자의 59.83%가 풋옵션을 청구했다. [사진=세이브로]
하이브 3회차 CB 투자자의 59.83%가 풋옵션을 청구했다. [사진=세이브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4일 하이브 3회차 CB에 대한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풋옵션) 금액이 2393억원에(전체 투자자의 59.83%) 달한다.

최근 슈가, 뉴진스 등과 관련한 악재들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빵빵 채권'인 하이브 3회차 CB에 대해 풋옵션을 청구하고 있다. 하이브 3회차 CB는 4000억원 규모로,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빵빵 채권이다.

CB 발행 시점 회사의 주가는 40만원 안팎이었지만, 24일 현재 주가는 16만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의 1500억원 투자 역시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 하이브는 3회차 CB와 동일한 규모로 4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실상 전량 조기상환청구가 유력한 3회차 CB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 액수 CB를 통한 차환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사옥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사옥 [사진=미래에셋증권]

4회차 CB 역시 3회차와 동일하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4회차 CB의 발행 조건은 3회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 모두 0%이며, 전환가액은 현 주가 대비 20%의 할증이 붙는다. 또한 통상 CB 발행 시 포함되는 리픽싱 조항도 붙지 않는다. 리픽싱 조항은 발행사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졌을 때, 주가 변동에 맞춰 전환권의 행사가격을 하향 조정할 수 있게 해 준다.

조건은 발행사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CB 보통주 전환 후 블록딜을 통해 시세 차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이브의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만기 수익률은 0%다.

23일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2000원) 하락한 15만8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진=네이버 증권]
23일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2000원) 하락한 15만8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진=네이버 증권]

투자에 대한 유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공교롭게도 폭삭 내려앉은 하이브의 주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23일)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2000원) 하락한 15만8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현재 하이브의 주가 전망은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 작년 하이브 전체 영업이익의 11% 가량을 차지한 어도어의 미래가 불분명하고, 방탄소년단 이후 세븐틴의 군백기도 예정된 상황이다. 이에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이 4회차 CB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하이브 관계자는 "CB 발행, 차환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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