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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만 먹는게 아닙니다"…'메디푸드' 뜬다


오뚜기·대상 등 식품 기업 잇따라 메디푸드 사업 확대
높은 성장세 '주목'…환자 넘어 일반인까지 시장 커져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식품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메디푸드'를 주목하고 있다. 특수의료용도식품을 뜻하는 메디푸드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의 대두로 관련 시장이 눈에 띄게 커지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환자가 아닌 일반인 수요도 늘면서 시장 성장세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잇마플 일일 식단 건강 도시락. [사진=오뚜기]
잇마플 일일 식단 건강 도시락. [사진=오뚜기]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메디푸드 개발·지원을 위해 메디푸드 스타트업 '잇마플'과 신사업 협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오뚜기는 잇마플이 기업, 중소병원 등을 대상으로 벌이는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에 대한 생산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5월 잇마플에 지분 투자를 하고 같은 해 8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상도 지난 1월 메디푸드 생산 기업 잇마플에 9억원을 투자했다.대상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대상웰라이프는 환자용 식품 브랜드 '뉴케어'를 앞세워 메디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뉴케어는 종이팩에 담긴 음료 형태 균형 영양식이 주력이다.

2022년부터 메디푸드 사업에 뛰어든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3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정기 구독형 식단 신제품 '고혈압식단'을 출시했다. 그리팅 고혈압식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혈압환자용 식단형 식품' 표준 기준에 맞춰 개발된 메디푸드다. 아워홈도 지난해 '캘리스랩'을 통해 메디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그린푸드 고혈압 식단 녹두 삼계솥밥 세트.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고혈압 식단 녹두 삼계솥밥 세트. [사진=현대그린푸드]

국내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메디푸드 사업에 뛰어든 건 그 성장성에 주목해서다.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도 불리는 메디푸드는 정상적으로 섭취, 소화, 흡수, 대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거나 질병, 수술 등 임상적 상대로 일반인과 생리적으로 다른 영양 요구량을 가진 사람의 영양 공급을 위해 식사를 대신할 목적으로 제조·가공된 식품을 의미한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사회 현상이 두드러진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35억9000만 달러 수준인 글로벌 메디푸드 시장은 연평균 5.1% 성장해 오는 2033년 389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메디푸드 시장은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메디푸드는 국내에선 의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취급되기에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 6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디푸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층, 질병을 앓는 질환자뿐만 아니라 건강을 중시하는 청장년층 등 다양한 인구층에 적용될 수 있고 온·오프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메디푸드 시장 확대에 따라 제품의 다양성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다채로운 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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