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태국 동물원에 있는 멸종 위기의 새끼 하마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태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파타야 인근의 '카오 케오우 개방 동물원'은 지난 6월 태어난 암컷 피그미 하마의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이 새끼 하마는 '통통 튀는 돼지'라는 뜻의 '무뎅'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무뎅의 작고 포동포동한 귀여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해당 동물원은 방문자가 두 배로 늘었다. 푸바오처럼 무뎅을 보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최근에는 1만20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는 등 큰 혼잡이 빚어졌고, 동물원 측은 1인당 관람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그는 아이콘이자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무뎅을 다뤘고, BBC 등 다른 외신들도 무뎅의 인기를 전하고 있다.
다만 방문객이 몰리면서 사진을 찍기 위해 무뎅을 깨우려고 물을 뿌리거나 먹이로 조개를 던지는 등 일부 몰지각한 관람객도 나타났다.
동물원은 무뎅의 우리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한편 무뎅을 학대하는 관객에게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피그미 하마는 보통 하마의 약 8분의 1 정도인 180~280㎏에 불과한 작은 하마 종이다. 개체 수가 3천 마리가 안 되는 것으로 추산돼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된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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