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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저도 힘들어요ㅠㅠ"…추석 택배 급증에 한 택배기사의 문자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 달라"는 한 택배 기사의 문자가 공감을 사고 있다.

한 X(옛 트위터) 계정은 전날 밤 택배기사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사진=X 캡쳐]
한 X(옛 트위터) 계정은 전날 밤 택배기사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사진=X 캡쳐]

12일 한 X(옛 트위터) 계정은 전날 밤 택배기사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공개된 문자에 따르면 택배기사는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배송이 지연됩니다. 12시 이전 배송될 예정입니다"라며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주세요. 그럼 더 늦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라며 "죄송합니다. 저도 힘들어요"라고 토로했다.

문자 시간이 밤 8시 50분께인 것을 감안할 때 밤 12시 전까지 택배 배달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트윗은 45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감하는 모습이다.

한 누리꾼은 "연휴 같은 특별 상황은 생각도 못 하고 배송 늦는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라며 "급하면 진작 사거나 이런 시기에는 여유롭게 기다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석 물량 엄청날텐데 날씨까지 더워서 택배기사들 더 힘들어 보이더라" "나도 자기 전까지 택배가 안 왔길래 내일 오나보다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와 있더라. 밤늦게 다녀가신 것 같았다" "우리 동네는 항상 오후 1~3시쯤 택배가 오는데 어제는 물량이 많았는지 밤 9시에 왔다" "신선식품 같은 것은 늦을까봐 걱정돼서 전화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다 때늦은 무더위까지 겹쳐 택배 노동자의 업무를 고되게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달 예상되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1850만 박스로 평시(1660만 박스)보다 11% 증가한 규모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지난 10일 택배분류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분류 작업과 택배의 상하차 작업이 이뤄지는 현장을 점검한 뒤 "이른 시간부터 애써주시는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정부도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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