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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무한경쟁'…무신사 이어 컬리도 참전


무신사, 3주간 뷰티 페스타 진행…거래액 전년比 5.8배↑
컬리는 내달 첫 오프라인 '컬리뷰티페스타 2024' 개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뷰티 업계의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최근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업체 컬리가 뷰티컬리를 론칭한 후 온라인을 벗어나 고객과 접점 확대에 나선다.

온라인 뷰티 강자들의 바쁜 행보가 헬스앤드뷰티(H&B)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CJ올리브영에게 '강건너 불구경'만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6일 '무신시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가 열린 서울 성동구에 있는 토탈존 전경. [사진=송대성 기자]
6일 '무신시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가 열린 서울 성동구에 있는 토탈존 전경. [사진=송대성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3주간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서 뷰티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무신사 스토어 전체 구매자 중 뷰티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율은 21.8%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27.5%는 남성 고객이 차지할 만큼 맨즈 뷰티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는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도 진행했다. 2020년 4월 론칭 이후 첫 대규모 뷰티 오프라인 행사였다.

이번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참가한 41개 브랜드 가운데 80%는 온라인에서만 전개하던 브랜드로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행사가 열린 3일간 SNS에 '무신사뷰티'를 포함한 해시태그로 업로드된 콘텐츠만 1만 건이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넥스트 뷰티'라는 방향성을 설정한 무신사는 강점인 패션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행사 기간에도 제휴 팝업 공간인 '무신사 엠프티 성수'에 폴로 랄프로렌 프래그런스 존을 조성해 패션과 어울리는 향수를 직접 체험하게 했다.

뷰티컬리가 10월 첫 오프라인 뷰티 행사인 '컬리뷰티페스'를 연다. [사진=컬리]
뷰티컬리가 10월 첫 오프라인 뷰티 행사인 '컬리뷰티페스'를 연다. [사진=컬리]

컬리도 첫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에 나선다. 다음 달 10일부터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연다.

2022년 11월 론칭한 뷰티컬리에는 현재 이너뷰티까지 포함해 10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100% 직매입으로 운영 중이다.

컬리는 '처음 만나는 럭셔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을 맞이한다. 참여 업체 또한 고객들에게 럭셔리한 뷰티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선정했다.

행사에서는 브랜드 유산이 풍부한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노베이션' 뷰티 브랜드 등 총 90개 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백화점 외에 오프라인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국내외 럭셔리 뷰티 브랜드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버티컬 쇼핑 플랫폼들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이유로는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크다. 시즌에 따른 영향이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덜하기 때문에 고른 매출을 거둘 수 있다. 또한 부피가 작아 보관, 재고 관리에 필요한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장점이다.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따른다.

무신사와 컬리 모두 아직은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전략이 바뀔 경우 CJ올리브영 역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CJ올리브영은 최근 경쟁사인 무신사의 '뷰티 페스타'에 참여하려는 납품 브랜드에 대해 불참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았다. 의혹 제기 수준에 불과하지만, 떠오르는 경쟁자의 급성장을 경계하면서 나올 수 있는 현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가 좋은 인디 브랜드에 대한 고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고객은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고, 제조사는 판매 활로 확대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뷰티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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