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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책방 "직원 피습사건, 文 가족 향한 모욕주기 수사와 시기가 겹쳐"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에서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평산책방 이사회가 해당 사건을 규탄했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평산책방 피습사건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길 요구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평산책방을 다녀간 날,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어떤 우연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어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난데없는 피습을 당한 직원이 책방의 사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이자 아이의 엄마이기에 더욱 심각하게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20대 괴한이 퇴근하려던 40대 여직원에게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며 차분하게 만류하던 직원의 스마트폰을 낚아채 두 동강 내고 주먹과 발길로 마구잡이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여러 주민이 몰려나온 뒤에야 가까스로 멈췄다. 무려 8분간 살의가 번득이는 끔찍한 폭행이 자행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25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 책방' 현판식을 앞두고 책방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현재 피해자 상태는 참혹하다. 왼쪽 팔이 부러졌고 갈비뼈와 척추뼈도 골절됐다. 골절된 팔은 절개 후 철심을 박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나 부기가 너무 심해 수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완치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아울러 "이 피습사건이 무엇보다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의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오는 더 큰 증오를 부른다. 우리는 이 기회에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부당한 정치적 음모와 음해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고 소리높였다.

이사회는 끝으로 "우리는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경찰의 수사 상황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이에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현판식을 마친 뒤 책방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8일 오후 7시쯤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20대 남성 A씨가 책방 직원인 40대 여성을 폭행했다.

그는 책방 영업시간이 끝난 시점에서 책방에 들어가려 했고 이에 B씨가 퇴거를 요구하자 돌연 주먹과 발 등을 이용해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그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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