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향해' 오타니, 도루 못하자 홈런 응수 46-46 달성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인 50홈런-50도루(이하 50-50)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50홈런까지 4개로 좁혔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지명타자 겸 1번 지명 타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홈런 하나를 더했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서고 있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해 시즌 47번째 도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리드 폭을 크게 가져갔고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태너 바이비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바이비는 견제구로 1루 주자 오타니를 잡았다. 그러나 도루 기회가 무산된 오타니는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그는 소속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바이비에 제대로 설욕했다. 오타니는 바이비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시즌 46호째다.

오타니는 이로써 MLB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 2021년 46홈런을 쳤다.

정규시즌 19경기가 남은 가운데 오타니는 46홈런 46도루를 기록 중이다. '50-50'에 홈런과 도루 각각 4개 남았다. 50-50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다저스는 선발 등판한 잭 플래허티가 클리블랜드 타선을 상대로 7.1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4-0으로 이겼다.

클리블랜드와 이번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다저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MLB 데뷔 후 지금까지 컵스를 상대로 타율 3할7푼5리(24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