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남자친구가 동성(同姓) 직장 동료와 바람을 피워 이별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2년 전 성격이 세심하고 센스가 있는 남자친구 B씨를 만나 교제했다.
연애를 시작한 A씨와 B씨는 단짝 친구처럼 잘 맞았지만, B씨가 한 회사에 입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B씨는 '피곤하다', '힘들다' 등의 이유로 데이트 횟수를 줄이고 친한 남자 동료 얘기를 자주 했다고.
이에 A씨는 힘들어하는 B씨를 챙겨줬고, 최근에는 응원차 같이 여행도 다녀왔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A씨는 B씨의 휴대전화에서 '형♥'이라고 저장된 연락처를 발견한 것이다. 이들은 이전에 '같이 밥 먹자', '보고 싶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A씨는 B씨가 여자랑 바람을 피우는데 저장명을 '형'이라고 한 것이라고 추측해 B씨에게 따졌지만, B씨는 "사실 나 양성애자야"라고 고백하며 사과했다.
'형♥'이라고 저장된 사람은 B씨가 자주 얘기하던 같은 팀 남자 대리로, 이들은 직장동료에서 점점 호감을 느껴 관계가 발전해 가던 중이었다.
B씨는 "난 네가 더 좋고 잠깐 혼동했던 것뿐"이라며 해명하더니, A씨가 보는 앞에서 상대에게 전화해 관계를 정리했다.
A씨는 "평소 너무 잘 맞았던 B씨와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바람난 대리와 회사에서 계속 마주칠 게 걱정"이라며 "동성과 바람이 난 것도 마음에 걸린다. 계속 만나도 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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