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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 증원 백지화하고, 2027년부터 논의해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제시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개혁 문제 해결을 위해 여당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2025년·2026년의 의대 증원 계획 백지화하고, 2027년부터 의대 정원에 대해 재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8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데일리 브리핑에서 '의료개혁특위의 실효성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8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데일리 브리핑에서 '의료개혁특위의 실효성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의협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의대 정원을 급하게 늘리는 것은 문제고, 정말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이 합당하다면 2027년이나 그 이후부터 증원을 논의하는 게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되면 적절한 의대 증원 숫자가 얼마인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논의 결과가 입시에 반영되려면 2025년과 2026년 의대증원은 일단 없던 일로 하고, 최소 2027년 정원부터 논의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협의 제안은 전일 정부 측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은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전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계가 계속해서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재논의는 불가하다"며 의료계의 참여를 유도한 바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한편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날 SNS를 통해 "2025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가 불가한 이유와 근거는 도대체 무엇입니까"라며 "의협은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할 여·야·정에 합리적 단일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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