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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 GDP 성장률 -0.2%…6분기 만에 최저


민간 소비·건설업 부진에 발목
수출 늘었지만 수입 더 크게 증가
국민총소득 GDP 성장률 밑돌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2분기 국내 경제가 역성장했다. 전 분기에 대한 기저효과가 컸던 데다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크게 부진했던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기 대비로는 2022년 4분기(-0.5%)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전년동기 대비해선 2.3% 성장했다. 물가성장률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 GDP 성장률도 1.0%로 전 분기(3.0%)보다 줄었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8% 증가하고 서비스업은 전 분기와 같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전 분기 5.5% 성장했던 건설업은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전기 대비 성장률도 6.0% 감소했다. 농립어업은 4.4% 성장하며 전 분기(1.8%)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출항목별로 민간 소비는 재화 소비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2023년 3분기(-0.3%)이후 최저다. 전 분기에 0.7% 성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소비 부진이 얼마나 나빠졌는지를 알 수 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게다가 전 분기 3.3% 성장했던 건설투자도 2분기 1.7% 감소하며 크게 뒷걸음질 쳤다.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든 요인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약 2개 분기 만에 최저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이 줄어 1.2%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2.0%)보다는 감소 폭이 좁아졌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1.2% 증가하며 6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하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며 수출 효과도 크게 나타나지 못했다. 전 분기 0.4% 감소했던 수입은 2분기에 에너지류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2분기 국민총소득(GNI)은 0.9% 증가하며 6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다만 내국인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제외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 GNI도 전기 대비 1.4% 줄며 감소 전환했다. 실질 GNI가 줄어든 건 2023년 2분기 이후 1년 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득이 줄었던 2021년 3분기(-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2분기 총 저축률은 35.2%로 전기 대비 0.1%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은 30.7%로 전기 대비 1.0%포인트(p) 상승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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