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LH 공공임대주택에 붙은 안내문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주민이 흡연 후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는 일이 반복되자 자치회장이 경고 차 작성한 LH공공임대주택의 공지문이 공개됐다.
자치회장은 "무더운 여름 많이 힘들지 않냐"며 "솔직히 나는 돈 없고 집도 없는 거지다. 그래서 나라의 도움으로 이곳에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외에 입주민분 모두는 돈 많고, 다른 곳에 집도 있고 부자라서 이곳에 오셨는지?"라며 "그렇다면 나만 거지인가? 나는 우리 모두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서 다만 얼마 만이라도 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 글의 뜻은 담배다. 누구나 피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 곳에나 버리면 누가 그 담배꽁초를 치울까"라며 "청소용역이다. 우리 아파트 청소 용역 하시는 분이 몇 분인지 알고 있냐. 청소용역비 LH에서 주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제발 아파트 단지 내 바닥에 버리지 마시고 집 한 채 없어 이곳에 온 거지라면 거지답게 조금의 돈 절약하고 아끼며 사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거지가 이기적이면 쪽팔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심한 듯해도 말을 안 들으니 잘했네" "얼마나 버렸으면" 등 반응을 보이며 자치회장을 두둔한 누리꾼들이 있는 반면 "마지막 줄에 '내가 치우면 무료입니다' 하나 써넣어 주면 동네 주민들 다 치우러 다닌다" "아무리 그래도 검소하게 사시는 분도 있을 텐데 거지라고 비아냥거릴 필요 있나" 등 자치회장의 글을 질타하는 누리꾼들도 목소리를 냈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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