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지식 검색·교류 서비스 지식인에 올라온 일부 질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답변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지식인에 올라온 일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데 자사 AI를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식인에 올라오는 질문들 대부분은 (질문을 게재한 지) 하루 안에 답변이 달리는데 답변이 없는 질문들에 AI가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나 생활, 쇼핑, 컴퓨터 등 일부 분야(카테고리)의 질문에 답변을 남기는 방식으로, 최근에 시범 운영을 시작해 이용자 반응과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용자가 지식인에 올린 질문에 '지식이'라는 캐릭터가 답변을 제공하는 형태다. '지식이'라는 캐릭터의 프로필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답변을 남긴다"며 "아직 실험 중인 단계라 부정확·부적절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서비스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0일 기준 네이버의 AI는 답변 2910개를 남겼으며 이 중 433개가 질문자로부터 채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가 AI에 질문하면 답변을 얻을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등 기존 서비스와 비교하면 지식인에서 활동하는 네이버의 AI는 좀 더 친절하면서 부드러운 말투로, 공감적 반응을 보이는 답변을 제공하도록 한 점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생선 가시를 먹고 20분도 안 돼 구토를 2번 했다는 내용의 질문에 네이버의 AI(지식이)는 "아이고, 강아지가 생선 가시를 먹었다니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강아지가 생선 가시를 먹었을 때는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아요. 특히 토를 했다면 가시가 아직 목에 걸려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해요."라는 답변을 남겼다.
그러면서 "24시간 동물 병원이나 근처 동물 병원에 전화해서 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강아지가 다시는 생선 가시를 먹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가 지난해 8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는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출발해 최근에는 글(텍스트) 외에 이미지, 음성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로 진화했다. 다양한 AI 서비스 등의 근간이 되는 기반(파운데이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서비스로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AI 검색 서비스 큐:(Cue:) 등이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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