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2대 동시에 운전하는 80대 노인, 알고 보니 상습 자전거 절도범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수년간 자전거를 훔쳐 팔아온 8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KBS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8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2시 50분쯤 서울 노원역 인근 자전거 보관대에서 자전거 4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23일 노원역 근처 자전거 보관대에 A씨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한참을 머무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그는 옆 보관대에서 시간을 보내더니 이내 역 인근 공원에 주차된 자전거 쪽으로 가 능숙하게 자전거 자물쇠를 풀었다.

A씨는 한 손으로는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를 운전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훔친 자전거를 끌며 이동했다. 그는 이 같은 방법으로 노원역 근처에 있던 자전거 4대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청 관제센터는 역 주변을 화상으로 순찰하던 도중 A씨의 범행 장면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다.

구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집에서 자전거 15대를 추가로 발견, 그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수년 전부터 자전거를 훔쳐 헐값에 판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여죄를 확인하는 한편 그가 훔친 자전거들의 주인을 찾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