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한민국 성인 100명 중 3명 이상은 기본적인 읽기나 쓰기조차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28일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문해능력조사'는 국민의 문해 능력 실태를 파악해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조사로 3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1만 126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문해 성인'은 3.3%로 집계됐다.
비문해 성인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 초등 1~2학년의 학습이 필요한 수준'이라 정의된 '문해 능력 수준 1'에 포함된다.
이 같은 수준의 성인의 비율은 지난해 보다 1.2% 감소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월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4.7%)이 남성(1.9%)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활용은 미흡한 수준'인 문해 능력 수준 2의 비율은 5.2% '가정 및 여가생활 등 단순한 일상생활에 활용은 가능하지만, 공공 및 경제생활 등 복잡한 일상생활에 활용은 미흡한 수준'인 문해 능력 수준 3의 비율은 8.1%로 조사됐다.
나머지 83.4%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인 문해 능력 수준 4에 해당했다.
한편,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성인들의 '문해력 이슈'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급식으로 중식을 제공한다'라고 적힌 가정통신문에서 '중식'을 중국음식으로 이해하거나 '사흘'을 4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대표적인 '문해력 이슈' 사례로 꼽힌다.
조병영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역시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글과 책 읽으라고 하지만 가정통신문조차 안 읽는다"고 꼬집은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