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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조형물 철거' 두고 이재명-오세훈 충돌(종합)


이재명, 민주당에 독도 지우기 관련 진상조사단 구성 지시
오세훈 "이재명, 어느 시대에 살고 있나…까마득한 과거 속 헤매는 듯"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지하철 역사에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점 등을 들며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와 관련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25일 당에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여당에 반일 프레임을 씌우더니 이제는 독도 지우기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까지 끌어들이려 한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2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안심소득 정합성 연구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2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안심소득 정합성 연구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5일 오후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느냐"며 "내년이면 광복 80주년인데 이재명 대표의 언행을 보면 까마득한 과거 속을 헤매는 듯 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와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오늘, 윤석열 정부의 전방위적인 독도 지우기 행태에 대해 당내에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국역·잠실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 1년에 2회씩 실시됐던 독도 방어훈련은 반년이 지난 21일 들어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부가 독도를 지우고 있다는 근거가 셀 수 없이 많다는 게 민주당 측 시각이다.

오 시장은 "(이 대표는) 언제까지 괴담에 의지하려 하느냐. 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황당하다"며 "국내·국제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있지도 않은 허상 때리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과거에도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에 편승해왔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이후 어떤 정치적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며 "1년 전 일본 오염수 방류 당시 이 대표는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는 말까지 했지만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난 후에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이 대표는 괴담정치를 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경험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외교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저열한 행태는 사라지고 진정한 국익 관점에서 외교를 외교답게 하는 정치 지도자가 더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일부 역사 내 독도 조형물 철거와 관련해 "특별한 목적이나 순서에 대해서 그런 의미는 없다"며 "혼잡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역 안에 있는 시설물을 철거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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