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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전속력으로 3번 '돌진'…결국 문 뚫고 추락사 [그해의 날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4년 전인 2010년 8월 25일. 대전광역시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후 9시 45분쯤. 하반신 장애를 앓고 있던 30대 남성 A씨는 서대전역네거리 외부승강장에 있는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전동휠체어로 빠르게 이동했다.

14년 전인 2010년 8월 25일. 대전광역시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이날 하반신 장애를 앓고 있던 A씨가 승강기에 돌진하는 모습.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14년 전인 2010년 8월 25일. 대전광역시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이날 하반신 장애를 앓고 있던 A씨가 승강기에 돌진하는 모습.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당시 엘리베이터 안에는 한 여성이 타고 있었으나 해당 여성은 엘리베이터 내부 측면에 설치된 층수 버튼을 누르느라 엘리베이터를 타려 빠르게 다가오던 A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는 닫혔고 전동휠체어로 빠르게 달려 오던 A씨는 닫힌 엘리베이터 문과 충돌했다. A씨는 황급히 외부의 내림 버튼을 눌러봤지만 엘리베이터는 이미 지하로 내려가고 있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엘리베이터를 놓친 A씨는 갑자기 전동휠체어로 뒤로 살짝 물러나더니 닫힌 엘리베이터 입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충돌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달려오는 과정에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두 번째 충돌은 일부러 휠체어를 후진한 점, 충돌 시 상체와 팔을 앞으로 뻗는 점 등을 볼 때 고의성이 다분해 보였다.

14년 전인 2010년 8월 25일. 대전광역시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이날 하반신 장애를 앓고 있던 A씨가 승강기에 돌진해 추락하는 모습.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14년 전인 2010년 8월 25일. 대전광역시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이날 하반신 장애를 앓고 있던 A씨가 승강기에 돌진해 추락하는 모습.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14년 전인 2010년 8월 25일. 대전광역시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이날 하반신 장애를 앓고 있던 A씨가 승강기에 돌진해 추락하는 모습.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14년 전인 2010년 8월 25일. 대전광역시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이날 하반신 장애를 앓고 있던 A씨가 승강기에 돌진해 추락하는 모습.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이 충돌로 엘리베이터 우측의 문이 파손돼 문 하단부가 벌어졌다. 다행히 좌측 문은 파손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A씨는 이 같은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우측의 문이 떨어져 나간 것을 확인했음에도 그는 한 번 더 휠체어를 뒤로 물리더니 다시 빠른 속도로 엘리베이터 입구를 향해 가속을 냈다. 그렇게 3번째 충돌이 발생했고 그 결과 엘리베이터 좌측 문까지 파손, 입구가 완전히 벌어졌고 A씨 역시 엘리베이터 문이 부서짐과 동시에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했다.

그는 약 15m 높이의 지하로 떨어졌으며 119가 신고를 출동했지만 엘리베이터 폭이 좁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14년 전인 2010년 8월 25일. 대전광역시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뒤 출입통제가 된 해당 승강기.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14년 전인 2010년 8월 25일. 대전광역시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뒤 출입통제가 된 해당 승강기.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해당 엘리베이터 관리업체는 당시 "최근 점검에서도 승강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승강기 출입문이 큰 충격을 견딜 수는 없다. 문에 그 정도 충격을 가하면, 승강기 제조 시 규정한 안전을 초과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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