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자신이 엎지른 카페 음료를 카페 사장에게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어린이집 원장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점주의 사연을 보도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제보자의 아내 B씨가 카페를 보던 중, 손님 C씨가 가게를 방문했다.
그는 라떼 3잔과 아메리카노 2잔 등 총 5개의 음료를 주문한 뒤 캐리어 2개에 음료들을 나눠 담아 카페를 나섰다.
잠시 후, C씨는 카페로 돌아와 "캐리어에 문제가 생겨 라떼를 모두 쏟았다.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B씨가 "카페 밖에서 벌어진 일이고 캐리어가 어쩌다 망가졌는지 확인이 안 되니 재결제를 하시면 만들어 드리겠다"고 답하자 C씨는 돌연 "동네 장사 이딴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고성을 질렀다.
또한 "밖에 쏟은 커피도 전부 다 네가 치워라" "커피가 옷에 묻었으니 세탁비도 물어내라" 등 막말도 쏟아냈다.
B씨가 "반값이라도 내면 만들어 드리겠다"고 다시 제안했지만 이마저 거부한 C씨는 계산대 안쪽에 캐리어를 세게 내려놓고는 카페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물병 2개가 계산대 안으로 떨어져 바닥이 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C씨는 이후 카페 본사 측에 항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수소문을 한 결과, C씨가 해당 지역 한 어린이집 원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잘 얘기해서 풀었으면 다시 만들어드릴 수 있었지만, 권위적인 태도로 무조건 공짜로 주라는 식으로 명령하니 화가 났다"라며 "임신 초기인 아내가 이 일로 많이 놀라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등 괴로워하고 있어 병원까지 다녀왔다"고 호소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네장사 운운하는 진상들 너무 많다" "저런 원장 밑에서 어린이들이 뭘 배우겠나" "업무방해나 재물손괴로 고소하라" 등 반응을 보이며 C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캐리어가 문제가 있었다면 다시 만들어 주는 게 맞지 않나" "사장도 캐리어를 언급한 것을 보니 캐리어 문제가 맞는 거 아닌가" 등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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