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밤중 술에 취한 남자가 주차돼 있던 외제차를 쓰레기통으로 부수고 도망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은 갑자기 나타난 술에 취한 남성이 주차돼 있던 자신의 차를 부수고 달아났다는 제보를 보도했다.
해당 차주인 제보자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주차된 차로 돌아왔을 때 차는 만신창이가 돼 있었다. 차량 뒷창문에는 큰 쓰레기통이 꽂혀있었고, 이로 인해 창문은 산산조각 난 상태였다.
서둘러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을 살펴보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남성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온 뒤 검은색 포르쉐 차량 뒤쪽으로 사라진다.
잠시 후 해당 차량은 큰 충격을 받은 듯 헤드라이트가 깜빡거린다. 해당 남성이 쓰레기통으로 차량 뒤쪽을 내려쳐 부순 것이다.
이 남성은 쓰레기통을 차량에 박아둔 채 자리를 떠났다가 1시간여 후 다시 돌아와 운전석 문을 계속 열어보는 등 차 주위를 맴돌다 A씨 일행이 부른 대리기사가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야 황급히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 남성을 쫓고 있는데, A씨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늦은 밤이라 CCTV 영상 등이 너무 어둡고, 범행에 쓰인 쓰레기통에는 지문이 너무 많이 채취돼 범인을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씨는 "범인을 잡은 뒤 정비소를 정하고 수리비를 청구할 생각이었다. 임시로 뒷창문에 비닐을 부착한 채 운전하고 있다"며 "혹시나 방송되면 범인 검거에 단서라도 잡을 수 있을까 해서 제보한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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