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의 정자가 러시아에서 약 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수십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두로프(39)가 지금까지 12개국 수십 쌍의 부부에게 대량으로 정자를 기부해 100명 이상의 유전적 자손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는 15년 전 한 친구의 부탁을 받으면서 정자 기증을 시작했다. 당시 두로프의 친구 부부는 불임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자 두로프에게 정자 기증을 요청한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정자 기증이 자신의 '시민적 의무' 중 하나라고 느꼈다는 두로프는 "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 물론 위험이 있지만, 그들의 정자 기증자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 그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정자가 부족해 심각한 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하는 데 일부 기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의 정자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클리닉에서 3만 5000루블(약 51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의 정자를 이용해 체외수정(IVF) 치료를 받으려면 30만 루블(약 439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인공수정 비용은 700파운드(약 119만원) 정도가 들 수 있다.
두로프의 정자 기증 소개에는 '그가 채식주의자이며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페르시아어·라틴어 등 9개 외국어를 구사한다'고 적혀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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