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정부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펜타스'의 당첨자 실태 조사에 나선다. 당첨자 중 청약 가점이 높은 경우가 많아 위장 전입의혹 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 15차 아파트 재건축) 등을 포함해 주택 청약과 공급 실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반기에 나눠 두 차례 실시하는 주택 정챡과 공급 실태 점검에 래미안 원펜타스와 같은 관심도가 높았던 단지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다음달 초 예비 입주자 당첨 발표를 마친 뒤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3.3㎡ 당 평균 분양가가 6736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23억3000만원 수준이었다. 인근의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 84㎡가 40억원대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약 2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에서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몰려 평규 5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 발표 결과에 따르면 청약 가점 만점(84점)자가 3명이 나왔다.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 최저 당첨 가점은 대부분 모두 70점을 넘겼다.
청약 가점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가점 70점대를 받으려면 부양가족을 포함해 가구원 수가 5~6인이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일각에서는 함께 거주하지 않는 부모 등을 가구원으로 편입해 청약 가점을 높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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