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게 바로 반국가 세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거울을 하나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국가를 침략한 행위에 대해 부정하는 행위·친일 미화·식민지배 정당화가 가장 반국가적인 행위"라며 "주권·국민·영토로 구성되는 국가 중에서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과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가 바로 반국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는커녕 국가의 위기를 초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과 역사의 엄중한 심판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첫날인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반국가 세력이 암약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항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지목한 '반국가 세력'의 정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대통령 발언이 "북의 위협에 대해 한 말"이라고 진화나선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응급 환자가 한 달 새 4배 급증했고, 의정 갈등이 7개월째 대책 없이 지속되면서 전국 응급의료기관들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위를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일본의 마음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는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한 대책을 실질적으로 제대로 신속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 위기가 심각한데, 정부만 내수회복을 주장하면서 나 홀로 낙관 중"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민생·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안도 없이 상대가 주장하면 무조건 부정하고 보는 이런 마인드로는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쉽지 않다"면서 "말로만 '민생' 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가능한 실질적 대안을 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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