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가수 남태현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서민재가 마약에 중독됐을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서민재는 지난 19일 사이트 '브런치'에 '저는 마약 사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날은 아마 인생에 있어서 가장 끔찍한 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문을 연 서민재는 "마약을 사용한 지 일주일쯤 지난 날이었는데 흔히 부작용으로 말하는 불면증, 우울감, 공황장애가 극도로 왔고, 감당할 자신이 없던 나는 어리석게도 수면제 등 정신과 약을 오남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다음 기억은 없다. 당시 2층에서 여자가 투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보디캠에 기록된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면서 "투신 후 양측 골반이 골절돼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고, 정형외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재활병원에서 목발 보행 훈련 및 자가 보행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 크게 다쳤다면 정말 문자 그대로 '일어설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는 그는 "자기 딸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오래 잡고 계시던 교편을 내려놓으며 울었던 우리 엄마와 가족들에 대해 후에 알게 됐다"고 후회했다.
마약 사건 후 서민재에서 서은우로 개명한 그는 "이름을 바꾼다고 과거가 사라지거나 잊히지 않지만, 예전 이름으로 불릴 때면 자꾸만 나쁜 수식어가 따라붙는 느낌이 들어서 싫었다. 내가 들을 때나 가족들이 부를 때 아팠던 기억을 상기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이번에는 더 올바르고, 정직하게 살아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서민재는 2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가수 남태현의 필로폰 투약과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그는 지난 1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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