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지켜낼 수 있다"며 "이번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UFS·을지프리덤실드)이 내실 있게 시행되도록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는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을지 및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은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해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계획을 점검하고 '전시 전환'과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훈련"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 행태에 대해 "주민들의 비참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최근에는 GPS 교란 공격과 쓰레기 풍선 살포 같은 저열한 도발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에서 보다시피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며, 전쟁의 양상도 정규전, 비정규전, 사이버전은 물론,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에서 군과 민간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국가 총력전 태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을지 연습은 이러한 상황에 맞춰 △북한의 회색지대 및 군사적 복합도발 △국가 중요시설 타격을 비롯한 다양한 위기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응하는 통합적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와 군에 이같은 방향을 유념할 것을 당부하면서 "먼저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통·통신·전기·가스 등 사회기반시설과 원전을 비롯한 국가중요시설은 전시에도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며, 방호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미동맹의 위용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군과의 내실 있는 훈련을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 훈련인 UFS 연습은 19일 시작돼 29일까지 계속된다. 올해 연습은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다수의 유엔사 회원국 장병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연습 기간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대응과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을 시행해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미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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