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2005년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성기 노출 사고를 일으킨 인디밴드 럭스(RucKus) 멤버가 19년 만에 뒤늦게 사과한 사실이 알려졌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럭스 멤버 원종희씨는 지난 4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조니럭스원(Jonny RucKus One)'에 55초 분량의 사과영상을 올렸다.
럭스는 2005년 7월 30일 당시 MBC '음악캠프' 생방송에서 무대 중 성기 등 신체를 노출하는 방송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됐다. 이후 방송이 폐지되는 등 여파가 이어졌지만 럭스는 초범인 점 등이 참작돼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원씨는 사과영상에서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에 MBC 음악캠프 생방송에서 성기 노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도 평생 제 잘못에 대해 계속해서 뉘우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사고 이후에도 수년 동안 제 나름으로 여러 크고 작은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사과를 드렸지만 이렇게 제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뒤늦은 공개 사과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누리꾼 A씨는 "20년 가까이 지난 일을 이제와서 영상으로 사과하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유튜브 조회수라도 올리려는 목적이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당신들이 벌인 일로 수많은 인디밴드와 팬들이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며 "영원히 양지로 나올 생각 하지 마라, 음지에서 계속 살아가라"고 질타했다.
원씨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 2013년 개설됐으며 14일 현재 구독자는 1990여명 정도다. 사과영상은 4만 2000여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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