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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에 '다나까' 안 썼다고 징계한다네요"…직장인의 하소연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사내 메신저에서 '다나까'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객관적으로 징계감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내 메신저에서 '다'나'까'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사내 메신저에서 '다'나'까'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자신을 모 회사의 대리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보고서나 이메일도 아닌 메신저에서 '다나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장이 '팀 내 후임 팀원의 하극상'으로 보고한다더라. 이게 징계위원회 수준이냐"면서 "100% 실화다. 군대 아니고 직장에서 일어난 일 맞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함께 올린 차장의 경위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월에 발생했다. B차장은 "당시 나는 프로젝트 관련 ○○공장으로 출근해 외근하고 있었다. 전날 실시한 팀 주간 회의 내용과 관련해 A대리에게 발표 내용과 지도 사항이 있는지 파악하고자 사내 메신저를 통해 물어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첫 대화에 A대리가 '요'라는 문장으로 답변해서 '그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지적했음에도 '무슨 얘기 하려고요'라고 재차 ('요' 자를) 썼다. 유선으로 연락하자 두 차례나 전화 중 끊어버리고 마지막 한 번은 수신하지 않았다. 두 번째 통화에서 A대리는 '하…'요' 자 때문에 전화한 거예요?'라고 반문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사내 메신저에서 '다'나'까'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사내 메신저에서 '다'나'까'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아울러 "대화 초반 도입부에서 발생했으며 구체적인 업무에 대한 지적 또는 지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상황이다. 오히려 A대리의 결과물을 검토해 주고 지도하는 입장에서 통탄을 금치 못했다. 이에 따라 본사 관련 팀과 협의 후 내부 절차를 통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화 내용에서 B차장은 A씨에게 "어제 주간 회의에서 팀장님께 ㄱ, ㄴ, ㄷ 프로젝트 3건 다 발표했나?"라고 물었고, A씨는 "팀장님께 ㄱ 프로젝트 말했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B차장은 "'요'는 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A씨는 "무슨 소리 하려고요"라고 말했고, B차장은 "뭔 소리니? A대리와 차장인 나와의 대화에 '요' 자로 마치는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재차 지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 대다수는 "징계는 차장이 받아야겠네" "문화충격 심하다" "군대 수준이네" "엄청 꼰대다" "회사가 군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 좀 차려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면서 A씨를 두둔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요' 자를 쓴 것보다는 대리의 말투가 문제이긴 하다. 차장이 물어봤는데 저렇게 대답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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