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피자가 쏠렸으니 환불해 달라"며 피자집 사장에게 모욕을 준 손님의 이야기가 알려졌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상 손님이 협박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피자집을 운영한다는 작성자 A씨는 "포장 주문이 들어와 손님 B씨가 와서 들고 갔다. 이후 전화가 오더니 손님 엄마라는 분이 '피자가 한쪽으로 쏠렸는데 어쩔거냐'고 하더라"며 "알바가 '자기 실수'라며 환불해 주려고 하길래 제가 직접 전화해 '음식을 가져오면 100% 환불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더니 B씨 엄마가 '내가 왜 가냐 그냥 돈만 보내라'며 난리를 피웠다. 그래서 '저희는 포장 실수건, 배달 실수건 음식 회수 후 환불이 원칙'이라고 하니 '사장이 서비스 정신이 없다. 가게 접으라'는 둥 인격 모독과 함께 별점 테러(리뷰 악평)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이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결국 별점 1점짜리 악평 리뷰가 달렸다"고 덧붙였다.
결국 CCTV를 확인한 A씨는 처음 피자를 포장해 간 B씨가 피자를 기울인 채 들고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언론 등에서 취재 요청을 받았다는 A씨는 이같은 사실을 B씨 엄마에게 알린 뒤 사과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지난 9일 '포장 손님 피자 쏠림 결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CCTV 증거와 함께 언론이 취재를 요청한 메일을 보여드리니 (B씨 엄마가) 바로 사과하더라"며 "악어의 눈물인지 아닌지를 떠나 저도 죄송한 부분이 있다고 하고 일단락지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서 B씨 엄마는 "피자가 쏠려서 배달되자 딸(B씨)에게 피자를 엎은 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래서 가게에 전화해 교환을 요청한 것"이라며 "사진을 보니 확실히 기울여서 들고 왔다. 사장님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 안 봤으면 어쩔 뻔했냐", "상식적으로 정말 딸을 의심하지 않았을까", "A씨에게 무릎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B씨 엄마를 비판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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