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아프리카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행한 모습이 포착된 후, 하이브 주가가 6% 넘게 굴러떨어졌다. 하이브 주주들은 방 의장에 대해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600원(6.31%) 급락한 17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17만16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이브 주가의 최근 분위기는 좋았다. 앞서 하이브가 2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하고, '하이브 2.0'을 발표하면서 플랫폼 전략을 내놓자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6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하며 18만3800원까지 올랐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튼튼했다.
하지만 방 의장이 미국 LA 베버리힐스에서 2000년생 인터넷방송 여자BJ 과즙세연과 다른 여성 사이에 서서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한 유튜브 채널에 포착되면서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었다.
하이브는 "지인이 모이는 자리에서 과즙세연의 언니 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준 바 있다"며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주고 안내해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주주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한 주주는 "지금 실적개선,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 해결, 방탄소년단 재계약 등 할 일이 산적한데 BJ 여행가이드나 하고 있다"며 "이런 대기업 오너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 누리꾼에 의해 방 의장이 동행한 여성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장면도 올라오면서 "하이브는 총수가 사진 찍어주네, 할 일이 없나" 라는 주주도 나왔다.
BJ의 닉네임인 과즙세연을 눈물에 빗대 "주주 눈에서 과즙이 나온다"는 반응도 있었다.
"오너 리스크가 점점 부각돼서 이제 외국인과 기관도 손절할 듯" "슈가 이슈를 방 의장 사생활로 덮는 거냐, 그냥 이슈가 두배가 되는 것 아니냐" "슈가 사태 때도 안 내리던 주가가 방 의장 연애 사정에 떨어지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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