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0·30대 청년 공무원들이 공무원의 조기 퇴직을 막기 위해서는 정당한 임금 인상이 있어야 한다며,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2030 청년위원회는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영운 2030 청년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 떠나는 MZ 공무원을 잡기 위해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이직하는 가장 큰 이유인 낮은 임금에 대한 개선 의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공무원 노조에 따르면 올해 9급 1호봉(초임) 공무원 임금은 기본급 187만7000원에 직급 보조비 17만5000원, 정액 급식비 14만원, 정근수당 가산급 3만원 등을 더해 월 232만원이다.
이는 올해 최저시급(9860원) 기준으로 환산한 일반 근로자 월급(206만740원)보다 26만원 많은 수준이다. 이마저도 세금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월 19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공무원 노조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공무원이 임금 인상에 대해 요구하면 '철밥통'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한다"며 "그런데 그 철밥통에 밥이 없어 철밥통 깨부수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너져가는 공직 사회를 되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공무원 임금 인상을 해야 한다"며 "자긍심, 사명감 모두 정당한 보상, 임금 인상이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공무원 노조는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은 너무 초라하다. 그것마저 매년 거의 삭감 수준"이라며 "공무원 연금은 이미 박살났다. 국민연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건 정해진 미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청년 공무원들이 다 떠나기 전에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청년 공무원들은 철밥통이 그려진 상자를 쌓고 이를 대형 망치로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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