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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 팔려고 美 바이든 소환한 동양생명


현직 대통령 치매 논란 판매 교육 자료에 활용
금감원 "동양생명 자료 확인한 뒤 필요시 조치"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동양생명이 치매 보험 신상품 판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치매 이슈를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선 동양생명이 무리한 영업을 하다 보니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양생명은 치매 보험 판매 설계사 교육 자료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치매 논란 기사를 사용했다. 바이든의 치매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 국민 2300만명이 시청했다는 내용이다.

동양생명은 바이든 대통령처럼 누구도 치매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한 뒤, 치매 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고객도 바이든처럼 치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이를 치매 보험 판매에 활용하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치매 보험의 최대 가입 나이는 80세로, 바이든과 비슷한 연령의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 장기 요양 급여(재가 및 시설)와 생활 자금을 최대 종신 보장한다. 표준형 상품과 무해지 상품, 저해지 상품 총 3가지로 판매한다.

한 보험설계사는 "교육 자료의 사례는 보험사가 판매할 때 사용하라고 알려주는 것이고, 실제로 고객과 상담할 때 사용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미국 대통령의 치매 논란을 영업에 활용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매 판정을 받지 않았다. 연설과 토론회에서 말실수한 것이 치매 논란으로 불거졌을 뿐이다. 동양생명이 기사 인용으로 바이든을 치매 논란이 있는 사람으로 묘사하는 건 인격권 침해 소지도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만약 이를 문제 삼아도 한국 정부에선 할 말이 없고,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가 사과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이슈를 보험 판매에 활용하는 건 당연히 안 되고, 동양생명의 자료를 확인한 뒤 필요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뉴스24는 동양생명에 바이든 기사 인용의 적정성에 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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