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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엔씨, 적자 전망 뒤집고 2분기 흑자 지속…하반기 신작 러시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서울 삼성동 엔씨타워 매각자문사도 선정 완료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과 달리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장르 다각화와 비용효율화 전략을 이어가 실적 우상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5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2024년도 2분기 매출 3688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엔씨소프트가 14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과 달리 흑자를 지속한 것이다.

2분기 영업비용이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600억원을 기록하고 인건비 역시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880억원에 머무는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2024년도 2분기 실적 현황. [사진=엔씨소프트]

다만 실적 지표는 하락세가 완연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 74.9%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도 7.3%, 65.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8%, 전분기 대비 24.5%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03억원, 아시아 569억원, 북미·유럽 339억원이며 로열티 매출은 377억원이다. 중국 지역의 경우 '블레이드앤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 온라인 게임 86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리니지M'은 서비스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 효과로 이용자 지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선된 지표는 현재도 견조하게 유지 중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리니지M은 리부트 월드를 선보여 업데이트 전후로 1개월 접속자가 1.5배, 일평균 매출이 2.5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창출했다"며 "크게 증가한 이용자 지표는 잘 유지되고 있고 하반기에도 성과를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8월 28일 국내 출시를 앞둔 '호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를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 먼저 신작 RPG '호연'은 8월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쓰론앤리버티(TL)'의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준비하며 글로벌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홍원준 CFO는 "리니지2M의 동남아 출시 위해 현지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호연은 현재 최종 폴리싱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호연에 대한 반응이 엇갈린다. 그러나 실제 게임 플레이를 경험한 이용자들은 긍정적 측면을 보였다. 좋은 콘텐츠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슈팅, 서브컬처 등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로버게임즈,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추가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해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라인업도 대기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레거시 IP를 기반으로 한 신규 장르 게임 3종의 개발이 착수한 가운데 이중 1종을 올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2종은 각각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대작 타이틀인 '프로젝트G', '아이온2'는 당초 예정대로 2025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하며 'LLL'은 2025년 4분기 출시가 목표다. 2026년 이후에는 글로벌 IP 기반 신규 MMORPG를 선보인다. 회사 측은 이날 캐주얼 게임 2종과 신규 슈터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플랫폼인 '퍼플'의 수익화도 꾀한다. 홍 CFO는 "다음주 외부 트리플A급 게임 4종의 퍼플 입점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퍼플을 통한 글로벌 퍼블리싱까지 확대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옛 사옥인 서울 삼성동 엔씨타워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사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으며, 내년 신규 배당정책을 수립하면서 현금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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