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민종 세리머니 추하다' 日 매체 황당 트집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자국 선수가 패배한 울분을 다른 것으로 트집잡는 행위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히가시스포웹이 지난 3일 "남자 유도 준결승에서 사이토 사이토 타츠루를 한판승으로 꺾은 김민종(양평군청)의 퍼포먼스가 물의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정정당당한 경기였지만, 경기 후 인사를 하기 전에 김민종이 기쁨을 표현하며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관객 성원을 부추기는 큰 제스처까지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기뻐도 유도가 중시하는 '예의로 시작해 예의로 끝난다'는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정신이 훼손된 행동"이라면서 "(김민종의 행동에 대해)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 누리꾼 반응도 전했다. 히가스포웹은 "일본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선수의 포즈는 추했다', '김민종은 무도가가 아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민종은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일본의 사이토를 상대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사이토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김민종은 은메달을 땄다.

해당 보도에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부 교수는 "극적인 승리를 거둔 김민종이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일본 매체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자국 선수가 패배한 울분을 딴 것으로 트집잡는 행위다. 이런 기사를 만드는 자체가 추하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 선수인 아베 우타는 패배한 뒤 경기장에서 대성통곡했다. 이 부분도 무도를 지킨 것이냐"면서 "자국 선수부터 관리하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