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새벽에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피해자가 물을 주지 않아 무시한다고 느껴 범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오전 5시 10분께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흉기로 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중구 용역업체 소속 청소 노동자로 알려진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작년 5월부터 알고 지내던 피해자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피해자가 "물이 없다"고 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해당 지하차도에서는 평소에도 청소노동자와 노숙인 간 실랑이가 자주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노숙 생활을 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는 용산구 동자동의 한 여인숙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계획범죄 여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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