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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새끼"…반려동물 서비스에 '진심'


'펫 프렌들리' 트렌드에 스타벅스 매장 리뉴얼 운
커피빈, 펫 전용 상품 판매하며 생일파티 열어주기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명 시대에 카페 업계가 이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사로잡기에 분주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펫 프렌들리' 트렌드에 맞춰 반려동물 친화 매장을 출점하고 있다. 처음부터 반려동물 동반을 목적으로 설립된 펫 카페 개념이 아니라 일반 카페에 '반려동물 출입' 더한 것이다. 펫 프렌들리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구리갈매DT점과 더북한강R점 등 2곳을 펫 프렌들리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이러한 형태의 매장 운영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앞서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상 음식점·카페 등 식품접객업소는 동물의 출입·사육·전시를 하고자 하는 경우, 별도의 공간을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 현재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음식점·카페는 늘어나고 있으나, 나눠진 공간이 없다면 반려동물 동반 출입은 불법이다.

이로 인해 반려인들의 비판과 지적이 끊이지 않자, 정부는 지난 2022년 하반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반려동물 동반 가능 매장을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규제 샌드박스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제품·서비스 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올해 1월 구리갈매DT점을 오픈했고, 지난달 27일부터는 더북한강R점을 반려동물과 실내 취식이 가능한 매장으로 리뉴얼, 운영하기 시작했다. 더북한강R점은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펫 파크'를 조성한 매장이기도 하다. 매장 1층은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해 기존 100평에서 168평으로 확장했고, 반려동물 전용 의자를 별도로 마련해 고객 편의를 한층 높였다.

반려동식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는 더북한강R점에서 아트 커뮤니티 플랫폼인 '하입앤(HypeN)'과 함께 '반려당함전(展)'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반려당함전은 함께한다는 의미를 가진 반려(伴侶)를 주제로 반려견, 반려묘, 반려목 등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하는 취지다.

커피빈은 대표적인 펫 프렌들리 프랜차이즈 카페다. 2021년 7월 '위례2차아이파크점'을 시작으로 가장 먼저 반려동물 동반 출입 매장을 냈고, 현재 약 20개 점까지 늘어났다. 커피빈 펫 전용 간식과 장난감, 산책용품 등 상품을 출시하며 다양한 펫 프렌들리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려동물 회원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커피빈은 '퍼플 펫 멤버스'를 운영하는데, 이는 펫 프렌들리 메뉴와 간식, 상품 등을 구매했을 때 커피빈 어플리케이션(앱)에서 도장을 적립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는 서비스다. 또한 앱에서 반려동물 등록 시 고유 '펫민번호'를 발급해 반려동물 생일마다 쿠폰을 발행, 추첨을 통해 펫 프렌들리 매장에서 합동 생일파티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들 업체 외에도 할리스는 '공덕경의선숲길점'과 '제주연북로DI점' 등 5곳의 펫 프렌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를 조성한 '대구수성못점'을 열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펫 프렌들리 카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매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다. 한 가구당 2인 또는 3인 가족으로 계산할 시 대략 1000~1500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0년 3조4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오는 2027년 6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반려동물 양육 고객이 많아지면서, 카페뿐만 아니라 여러 업계가 자연스럽게 고객이 '자식'과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여러 방면으로 고안하고 있다"며 "공간 마련은 물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반려동물 전용 프로그램 서비스도 더러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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