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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후보자, '청문보고서 없는 방통위원장' 불명예 취임할 듯


대통령 지명 이동관·김홍일·이진숙…청문보고서 채택 無
31일 이진숙·대통령 몫 방통위 상임위원 동시 임명할 듯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동관, 김홍일 전 위원장에 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는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이날까지 제출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추가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국회에 이 후보자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송부 기한을 이날 하루로 지정했다.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제출되지 않을 시 다음날부터 임명할 수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했다. 대통령으로부터 재송부 요청이 오면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다. 제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과방위 관계자는 대통령실로부터 재송부 요청이 온 이후 합의 채택을 위한 여야 간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은 보고서 여부와 상관없이 이르면 31일 이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방통위원장이 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이 임명한 두 명의 전임자(이동관·김홍일)도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방통위원장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세 차례 연속이다.

대통령은 31일 이 후보자와 함께 대통령 몫인 방통위 상임위원 임명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5인 합의제(대통령 2, 여당 1, 야당 2) 기구인 방통위는 현재 상임위원 공석 상태다. 이전까지 대통령이 지명한 2인 체제(김홍일·이상인)로 운영됐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탄핵 절차를 추진하자 자진 사퇴했다. 31일 대통령이 이 후보자와 상임위원 1인을 임명할 경우 방통위는 다시 2인 체제가 된다.

야당은 대통령 지명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 안건 등이 처리될 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방통위 2인을 즉각 임명하고 8월1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이사 선임안 의결을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방문진은 MBC 대주주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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