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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인데 남편이 휴가비 내라고 합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업주부로 아기를 키우는 아내에게 여름 휴가비 3분의 1을 부담하라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계산기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
계산기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

29일 글쓴이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 돌 지난 아기를 키우는 전업 아줌마"라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A씨는 남편에게 생활비 140만원을 받아 아이를 키우고 세금을 내고 살림 전부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살림이 빠듯한 상황에서도 남편은 시어머니에게 매달 빠짐없이 용돈을 준다고.

A씨는 "남편을 설득하기를 포기하고 친정 어머니께서 생활비 부족하면 쓰라고 준 돈에서 한달에 40만~50만원씩 사용하고 있다"며 "내가 다시 복직하기 전까지만 쓰는 것으로 했는데 남편이 이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시어머니와 함께 이번주 휴가를 가기로 하고 좋은 휴양지를 예약했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이 A씨에게 휴가비 '회비'를 낼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A씨는 "처음 한두 번은 장난인 줄 알고 '내가 돈이 어딨어' 하고 넘겼는데 계속 묻는 것이 장난이 아닌가 싶어 '회비를 얼마 내야 하냐'고 물어보니 1/3을 내라고 한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남편이 휴가 얘기를 하다 또 회비 이야기를 하기에 '휴가를 안 가겠다. 남편과 시어머니와 아기 세명만 다녀와라'는 선언을 했다.

A씨는 "나는 돈이 없어서 회비를 못 내겠으니 그날 친정에 가기로 했다고 하니 남편이 길길이 날뛰었다"며 "장난을 장난으로 못 받아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그래도 아기가 저랑 분리불안이 심한데 '너는 아빠라는 게 한 게 뭐냐, 이참에 애랑 친해지도록 하라'고 질러버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공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월 140만원에 3식구가 살아지나"라며 "친정 부모 등꼴 뽑아서 시가 퍼주는 꼴인데 딱 140으로만 살림하길"이라고 조언했다.

"복직 빨리 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친정 돈 받지 말라" "우리 애들 저 나이 때도 한달 생활비 300만원 이상 들어갔다" "부부 간에 회비라니 이런 얘기는 첨 들어본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월 평균 가구의 소비액은 276만원으로 나타났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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