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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숨지게 한 태권도 관장, 부모 만나 "합의 좀 해주세요"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태권도장에서 관장에게 학대를 받은 5세 아이가 끝내 사망한 가운데, 해당 태권도 관장은 경찰서에서 아이의 엄마에게 "합의 좀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4살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태권도 관장이 지난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4살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태권도 관장이 지난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던 5세 남자아이 A군이 전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B씨에게 학대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당시 B씨는 매트 사이에 A군을 거꾸로 넣은 채 약 20분을 방치해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살려달라" "꺼내달라"며 버둥거렸으나 B씨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KBS 보도에 따르면 A군의 가족들은 관장의 학대가 처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군의 외할머니는 "애가 어떤 때 집에 와서 '엄마, 나 여기가 아파' 그랬다더라"며 "왜 아프냐고 물으면 '나 파란 매트에다가 관장이 집어 던졌어'라고 했다"고 전했다.

A군 뿐만 아니라 다른 유치부 아이들도 매트에 집어던지고 넣는 등의 학대를 했다는 주장이다.

경기도 양주의 한 태권도장 관장에게 학대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5세 아이가 끝내 사망했다. 사진은 피해아동.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경기도 양주의 한 태권도장 관장에게 학대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5세 아이가 끝내 사망했다. 사진은 피해아동.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또한 A군의 어머니가 경찰서에서 체포된 관장을 만났을 때, 관장은 합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A군의 외삼촌은 "동생(A군의 어머니)이 경찰서에 가서 관장을 만났는데, 관장이라는 사람이 동생한테 맨 처음 했던 얘기는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말이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사과의 말이 먼저 나와야 하고, 애가 어땠는지 물어보는 게 먼저 아닌가"고 토로했다.

또 관장에게 'CCTV는 왜 지웠느냐'고 물어보니 'CCTV에 별 것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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