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OCI가 베이직케미칼 부문에서 실적 회복세를 보였으나, 중국 시장 판매량 감소와 운임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반도체와 첨단소재 분야의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OCI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65억원, 353억원이라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수치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205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OCI 측은 정기보수가 종료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베이직케미칼 내 반도체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회복세는 없다고 일축했다. OCI 관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에서는 이제 회복이 시작되고 있으나, 아직 저희 쪽으로까지 체감될 만한 회복세는 오지는 않고 있다"면서 "다만 전반적으로 고객사의 가동이 원활해지면서 하반기는 매출 등에서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상 운임 비용, 미국 대선 등 대외 환경 이슈가 두드러지면서 하반기 운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OCI 관계자는 "해상 운임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8배까지 오르면서 최적의 이익을 내기 위한 운영에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다만 최근 2주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대선으로 고객사들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저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3분기는 이러한 정치적 이슈와 해상 운임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느냐에 따라서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2분기 매출 357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0% 하락한 수치다. 이에 대해 OCI는 2분기 재정비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자회사 OCI 차이나의 실적 부진을 원인으로 짚었다.
OCI 관계자는 "2분기에 재정비를 하면서 고정비가 올라 전체적인 수익성이 하락했다"면서 "3분기 전망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카본 케미칼도 내수보다는 수출이 많은 부문이어서 해상 운임을 어떤 식으로 잘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OCI는 하반기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반도체와 특수 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OCI 매출에서 반도체 소재 비중은 연결 기준 20% 내외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증설을 위해 일본 도쿠야마사와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3분기 내에는 법인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6월 착공한 군산 실리콘 음극재 특수 소재 공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해,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했다.
OCI 관계자는 "(이외에도)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서 "빠르게 마무리 지어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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