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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기대심리 긴축 수준까지…2년8개월 만에 최고(종합)


주택가격전망지수 115…한 달 만에 7p 상승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전망이 긴축이 필요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집값 상승을 경고했던 한국은행의 우려 대로 흘러가면서 통화정책의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5로 전월 대비 7p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소비자동향지수란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로,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실제 주택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향후 집값의 추가 상승 및 가계대출 증가 우려를 키운다.

특히 주택가격전망 CSI가 지난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라는 점에서 경고등이 켜졌다.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기대감이 한국은행이 부동산 연착륙과 가계대출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지난 2021년 11월과 같은 수준이다. 물가는 안정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주택가격이 긴축이 필요한 수준으로 올라왔단 얘기다.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p) 내린 2.9%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처음이다. 물가수준전망 CSI도 144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연말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2월 9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4월부터 101로 상승 전환해 6월 108로 상승 폭을 키웠다. 7월에는 115로 상승했는데 한 달 오름폭만으로 보면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는 가계대출과 맞물려 있다.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4월 증가 전환하더니 6월 말까지 17조원가량 늘었다. 신생아 특례대출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연기 등 정책 당국의 정책이 수요를 자극했다. 가계부채전망CSI도 98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연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택가격 기대감은 통화정책을 자극하는 변수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발표문에서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방문에 '수도권 주택가격'이 명시된 적은 처음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주택가격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 총재는 "한은이 주택 가격을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는 없더라도 유동성을 과도하게 유입한다거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그런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에 금통위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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