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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구속' 카카오, 정신아 대표 비상 체제로…준신위도 "역할 충실히"(종합)


'SM 시세조종'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 파장
카카오 "현재 상황 안타까우나 정신아 대표 중심으로 경영 공백 최소화"
준법과신뢰원회 "준법 시스템 확립·사회적 신뢰 제고 역할 흔들림 없이 추진"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창업자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따른 안팎의 혼란을 정신아 대표를 중심축으로 헤쳐나간다는 것이다.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카카오 그룹의 준법·신뢰경영 체계 확립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카카오는 이날 "현재 상황이 안타까우나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방법원(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전날(2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의 부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와 계열사는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은 이날 이른 오전 정 대표를 중심으로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의 공동의장인 정 대표를 주축으로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여겨진다.

카카오는 각 계열사의 독립적인 경영을 우선하는 자율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CA협의체를 대대적으로 개편함으로써 카카오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공동의장인 '투톱체제'를 구성하며 카카오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하는 기구로 개편했다.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핵심 투자 전략 수립과 검토·실행 등을 맡는 CA협의체 산하에는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등 5개 위원회가 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정 대표가 중심이 된 CA협의체에서 경영적 측면의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에서는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를 통해 카카오 그룹의 준법·신뢰경영 체계 확립과 감시를 이어간다.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윤리·신뢰경영 등 사회적 책임 실천을 지원하는 준신위는 대법관 출신의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 위원 6명으로 이뤄졌다.

준신위는 주식시장 대량거래나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내부거래 등에 관한 의견 제시, 준법 의무 위반 사항에 대한 조사와 시정 요구, 준법 감시 시스템의 실효적 작동을 위한 감독·권고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준신위 관계자는 "준법 시스템 확립과 사회적 신뢰 제고라는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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