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배우 정우성(51)씨가 2015년부터 9년간 맡아온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직을 사임했다.
전날(21일) 한겨레21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3일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직을 내려놨다.
정우성은 지난 15일 해당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UNHCR 한국 대표부와 제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라거나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니며 난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한국 사회에 막연했던 난민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며 "난민 문제는 우리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난민 문제는 결국 분쟁과 폭력, 전쟁이 원인"이라며 "난민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얼마나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지를 볼 수 있고 나아가 평화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며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정우성은 지난 2018년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난민과 함께 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당시와 관련해 "난민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며 "지역 사회에 있는 소외 계층 사람들에게 난민이 반가운 손님이 아닌 것은 사실이나, 극우진영에서 경제적 불평등 등의 원인을 난민과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게 누구에게 이득이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며 "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기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지난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 사절로 난민 지원활동을 시작해 이듬해부터 친선 대사로 9년 동안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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