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 여성이 카페 화장실에서 대변을 봤다는 이유로 카페 사장에게 면박을 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인카페 화장실에서 똥싸면 민폐인가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어제 퇴근 후에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러 SNS감성 카페에 갔다. 음료를 마시면서 남자친구와 이야기하는데 배가 아파오더라"며 "화장실에 변기가 하나뿐이었고 일을(변을) 보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에 들어간 사람이 화장실에서 나와 카운터로 갔다. 그 다음 사장님이 제게 오더니 '손님이 다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인데 대변을 보시는 건 아무래도 다음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하더라"며 업주에게 주의를 요구받았다고 했다.
A씨가 카페 사장에게 따지자 업주는 "화장실이 한 칸인데 대변을 보시면 다음 손님이 기분이 좋겠느냐"며 A씨에게 재차 면박을 줬다. A씨는 "집에 돌아와 어이가 없어서 잠이 안왔다"며 "제 상식에선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제가 배려심이 부족했느냐"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자신이 카페 사장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B씨는 댓글로 A씨가 사실을 왜곡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님(A씨)이 남자친구와 있길래 민망할까봐 두루뭉술하게 말했다"며 "다른 손님이 불만을 제기한 건 손님이 변기 커버에 대변을 묻히고도 닦지 않은 것과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변기에 휴지를 산처럼 쌓아 물이 안내려 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에는 화장실에 들어가 확인한 과정은 빼고 손님 말만 듣고 바로 작성자 분에게 간 것처럼 써놨느냐"며 "괜히 배려한다고 했다가 저만 그 손님만 미친 사람으로 불리는게 참 마음이 아프다"고 부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 "사장님 말을 들으니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래도 따로 불러 얘기하시는 게 좋지 않았겠느냐", "손님을 더 배려했어야 했다"며 B씨를 비판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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