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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내 월매출이 1억원인데…쯔양 소속사가 날 배신한 것"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빌미로 그를 협박해 금전을 갈취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이 협박을 통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씨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쯔양 소속사가 울면서 도와달라고 부탁하기에 들어줬을 뿐인데 한순간에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가 검찰 조사 자진 출석을 위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가 검찰 조사 자진 출석을 위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그는 "쯔양 소속사 A변호사로부터 쯔양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과거를 알게 됐다. 다음날 쯔양 소속사 이사 B씨, 총괄PD C씨와 만난 자리에서 쯔양이 전 대표로부터 성 착취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대표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자고 제안했으나 '그것만은 안 된다'며 거절당했다. 이 자리에서 '일정 금액을 줄 테니 쯔양 과거를 폭로하려는 유튜버들의 입을 막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B이사와 C PD가 울며 부탁해 영웅심리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1년간 부가세를 포함한 5500만원의 용역비를 받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당시 내가 광고 한 편에 500만원 정도 받은 점을 고려해 용역비가 책정된 것으로 안다"며 쯔양 측으로부터 돈을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100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데이트 폭력과 협박, 갈취를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 tzuyang쯔양']
100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데이트 폭력과 협박, 갈취를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 tzuyang쯔양']

이 씨는 또 "주기적으로 소속자 관계자들이 진행 상황을 물었고 '누구는 얼마를 줘서 어떻게 해결했다' 등 상세히 보고했다. 1년의 계약기간 동안 소속사가 지시하는 일을 도맡아 했을 뿐이다. 계약기간이 끝나고 나선 돈거래를 한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쯔양 소속사와 자신이 체결했다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 및 리스크 컨설팅 위탁 계약서'라는 이름의 서류도 함께 공개했다.

아울러 이 씨는 "쯔양 과거를 알고 있었던 전국진에게 300만원을 송금했다. 이외에도 유튜버 3~4명에게 '슈퍼챗'으로 각각 50만원씩 준 것으로 기억한다. 카라큘라에게 건넨 돈은 없다. 용역 대금 5500만원 중 부가세를 고려하면 남은 순이익은 1500만원"이라고 했다.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내 지난 한 달 매출이 1억원이었다. 1500만원에 연연할 수준이 아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할 이유가 없다. B이사와 C PD가 하도 사정하기에 들어준 것뿐"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씨의 이 같은 주장에 쯔양 측도 곧장 반박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시사저널에 "(이 씨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협박에 의한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님은 철저히 '을'의 입장에 놓이게 됐고,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교묘한 방식으로 협박하는 유튜버들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 결국 원치 않는 내용의 계약서까지 작성해야만 했다"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유튜버 카라큘라, 구제역 [사진=카라큘라, 구제역 유튜브 캡쳐]
(왼쪽부터) 유튜버 카라큘라, 구제역 [사진=카라큘라, 구제역 유튜브 캡쳐]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을 포함한 일부 '렉카연합'이 쯔양 측을 협박해 금전 갈취를 공모하는 듯한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후 쯔양 측은 전국진과 구제역을 고소했으며 또 다른 유튜버들 역시 이들을 고발하면서 사건은 현재 검찰로 이송된 상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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