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충북 제천의 한 하수처리장에서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충북 제천시 천남동 제천시 환경 관리사업소에서 80대 노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은 "하수처리장에 사람이 떠 있다"는 직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치매를 앓고 있던 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인근 자택에서 나와 환경 관리사업소 정문이 열려 있자 이곳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사업소 관계자는 "보통은 오후 10시 전후로 정문에 잠금장치를 걸어 민간인들 통행을 막는 데 어제는 폭우로 인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문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사업소에는 30대 이상의 폐쇄회로(CC)TV가 운영 중이나 당직 근무자는 A씨 출입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배회하다 미끄러져 4m 깊이 하수처리장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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