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000만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중 하나인 '주작감별사' 전국진이 또 다른 유튜버 구제역으로부터 쯔양과 관련돼 300만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전국진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전국진 입니다' 라는 영상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전국진은 "현재는 모든 악행들이 쯔양 소속사의 전 대표가 벌인 짓이라는게 드러났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쯔양과 전 대표가 함께 과거를 세탁하고 시청자들을 속였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렉카연합'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과 만나 얘기를 할 때 장난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지만 '너 그만 좀 받아먹어라' 같은 얘기들이 그 사람들 사이에서 오갔다"며 "그 발언들이 꽤 신빙성 있다고 생각하고 '저 사람들은 저렇게 쉽게 돈 버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쯔양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구제역이 지금까지 그런 행위를 몇 번 했을 거라는 추측들이 합쳐져서 '나쁜 사람 돈은 좀 받아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 구제역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구제역이 쯔양과 관련된 영상을 업로드하려는 기미가 있어 이와 관련해 전화를 했다는 설명이다.
전국진은 "구제역과 연락을 취하며 동시에 쯔양 소속사 측과 미팅 자리를 잡았는데 구제역이 '자신이 알아서 할테니 맡겨라'고 했고 이후 쯔양 측과 어떤 만남도 갖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쯔양이 오랜 기간 동안 피해를 받은 피해자라는 건 제대로 인지 못 한 상태에서 결과적으로 2023년 2월 27일에 300만원을 구제역으로부터 입금 받았다"고 고백했다.
전국진은 "잘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게 받은 300만원이 그 동안 유튜브를 하면서 불순한 의도로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돈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쯔양은 이날 자신을 협박해온 것에 가담한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등을 고소하기로 했다. 쯔양 측은 "관련 조사에서 공갈 등에 가담한 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 선처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유튜버인 구제역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저의 실수로 휴대폰이 탈취되고, 안에 있던 녹취록이 유출됨에 따라 상처를 받았을 쯔양 님과 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구제역은 "쯔양을 공갈 협박한 사실이 없고,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라며 "쯔양과 내가 여론 조작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신속히 수사를 진행해 주시길, 이를 통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제역과 쯔양을 협박하는 것에 대해 대화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원짜리 단 한 장이라도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구제역과 쯔양 소속사 간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전후사정을 전혀 모른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나누게 된 사적인 통화에서 저의 불손한 언행과 농담 섞인 말들로 인해 쯔양님께서 그리고 많은 구독자님들께서 느끼셨을 상심은 너무나도 크실 것으로 사료된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유튜버 쯔양에게 금품을 갈취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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