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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녹취록 앞부분 잘려" VS 점주들 "매출 증거 있다"


백종원, MBC '손석희의 질문들' 출연해 해명
점주들 "지금도 제보 들어와…일부 가맹점 문제 아냐"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 간의 갈등이 진실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백 대표가 방송을 통해 매출 3000만원을 구두 약속하지 않았다고 해명하자, 가맹점주들이 즉각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 정보를 들었다"며 반박했다.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3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연돈볼카츠 등 프랜차이즈 사업 논란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3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연돈볼카츠 등 프랜차이즈 사업 논란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등은 지난 14일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백 대표가) 더본코리아 문제점에 대해 주말 저녁 황금시간에 1시간여 동안 자신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 13일 MBC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연돈볼카츠 논란을 비롯한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가맹점주 측에서 주장 중인 더본코리아의 매출 보장 구두 약속과 이와 관련된 녹취록 일부에 대해 "녹취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보면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에 대한 이유가 앞부분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대표는 "제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게 아니다. 의무적으로 일년 치의 최고 매출과 최저 매출을 법적으로 공지하게 돼 있다. 가까운 매장 어디는 3000만원 매출이 일어나고, 3000만원을 팔면 얼마나 남는지에 대한 대화가 잘려 공개됐다"며 "단순하게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했던 말을 꼬투리 삼아서 이게 마치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 대표는 '가맹점주들의 매출이 한 달 만에 급락한 건 본사 관리 부실의 문제 아니냐'는 방송 질문에는 "한 달 만에 매출이 급락한 매장들이 과연 몇 개가 있는지, 나머지 매장들과 비교하면 된다"며 "(문제를 제기한) 일부 매장의 평균 영업 일수와 똑같은 브랜드 다른 매장의 평균 영업 일수 차이가 난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협의회는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 정보를 들었고, 이에 대한 수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해 분쟁조정기구와 공정위에 제출했으며, 현재도 추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전체 음성 파일과 녹취록 형태로 분쟁조정기관에 제출했음에도 본사(더본코리아)는 제보자 색출에만 혈안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백 대표가 (매출 부진이) 일부 장사가 안되는 점주들의 문제인 것처럼 영업 일수 등을 언급했다"며 "매출이 저조한 하위 매장은 이미 폐업한 상태이고 현재 남아있는 매장은 원래 매출이 중상위권이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본코리아 측은 사실과 다른 허위·과장·선정적 보도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협박을 일삼아 왔는데, 이를 방송 화면에까지 노출해 점주들과 다른 언론을 위협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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